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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왜 오르나?(금의 귀환,배경,전략)

by 울트라킹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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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귀환

2025년 4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금값 전망치를 또다시 상향 조정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상향 조정으로, 이번에는 연말 금 가격을 온스당 3,700달러로 제시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말 제시했던 3,300달러 대비 약 12% 상승한 수치다. 이는 단순한 가격 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금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마다 주목받아왔으며,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글로벌 증시 조정,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며 금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글로벌 국채시장에서도 금값 상승을 자극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주요 선진국의 국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리(수익률)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채권 투자자들에게 큰 자산 손실을 의미한다.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국채마저 자산가치 하락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투자자들은 대안 자산으로서 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국채시장 불안은 금이 가진 '실질가치 보존' 기능을 더욱 부각시키며, 금 투자 수요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한다. 이번 금값 상승은 수급 불균형이나 단기적인 회피 심리를 넘어서서, 복합적인 매크로 환경과 구조적 요인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확대 움직임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통화 불안이 실물 금 수요를 직접 자극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리스크 또한 전통 자산인 금에 대한 신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주요 국가들의 재정적자 확대와 그에 따른 통화 공급 증가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실물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의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금값이 일시적 반등이 아닌 중장기 강세 기조임을 강조하며, 금의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UBS도 이에 동조하여 연말 전망치를 3,500달러로 상향하며 금 투자의 타당성을 언급했다. 이처럼 금융시장 전체가 다시 '금 시대'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과연 이러한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어떤 요인이 자리잡고 있는가? 그리고 향후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고려해야 할까? 

배경

금값이 올해 들어 24% 넘게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245달러를 기록한 배경은 단순히 수급 요인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이는 복합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비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4월 들어와서 미국달러지수(DXY)는 100선 아래로 하락하며 달러의 가치가 약세 국면에 들어섰고, 이는 전통적인 대체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5년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무역 질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에 심대한 충격을 주었으며, 교역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우크라이나 전황 지속, 아시아 해역의 군사적 대치 등 지정학적 불안이 가시화되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금 ETF와 실물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는 현상으로도 확인된다. 이에 국채시장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채권 보유자 입장에서는 자산 가치의 손실을 의미한다. 그 결과 국채의 '안정 자산'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금이 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된다. 결국, 시장 전반적으로 투기적 포지션은 일부 축소되었지만 ETF 보유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실물 금 구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현상을 실물 수요 차원에서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표1] 최근 금값 전망 변화 비교표
투자기관 1월 전망 2월 전망 3월 전망 4월 전망
Goldman Sachs $3,000 $3,100 $3,300 $3,700
UBS $3,200 - - $3,500

전략

현재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금이 보조 자산의 개념을 넘어,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심 축으로서 재조명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금 투자에 있어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첫째,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금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식과 채권의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0%에서 15% 수준까지 금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유효하다는 평가가 많다. 금 투자 방식은 투자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될 수 있으며, 실물 금과 상장지수펀드(ETF) 모두 각각의 장단점을 지닌다. 예컨대 ETF는 매수·매도 편의성, 유동성, 세제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며 포트폴리오 조정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최근 동유럽 및 아시아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려는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다. 실물 금은 금융시스템 외부 자산으로서의 특성과 위기 상황에서의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둘째, 금 투자는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자산 보존과 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3년에서 5년간 금 가격이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상당하다는 것이 주요 투자기관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2025년부터 2026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과 미국의 재정 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기로, 금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금은 실질금리 및 환율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자산으로, 관련 지표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에 따라 투자 타이밍을 조절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실질금리가 하락하거나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시점은 금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되며, 이와 같은 거시경제 신호에 기반한 대응이 수익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표2] 금과 주요 변수의 상관계수 (2020~2025)
변수 상관계수(R) 관계 설명
실질금리 -0.82 금리 하락 → 금값 상승
달러지수 -0.77 달러 약세 → 금값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치 +0.65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 금 선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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