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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합적 전환점의 기로에 서다(균열,충돌,전환)

by 울트라킹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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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으로 나아가는 미중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이후 단행한 관세 정책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미국 경제와 외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달러 가치하락, 미국채 금리 상승 등이 그 신호로 나타났고, 중국은 보복 관세를 통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선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미국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균열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2기 재임 이후에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확대했다. 이는 경제적 균열을 초래했고, 단기간에 미국 국내 소비자 가격의 급등, 기업 투자 위축, 실질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관세 전쟁은 처음에는 제조업의 부활과 재정적자 해소라는 명분으로 추진되었으나, 실제로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달러 가치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불신하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명확한 신호였다. 달러인덱스는 4년 만에 100선 아래로 떨어졌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5%까지 상승해 채권 시장의 불안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경제 지표의 변화는 단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구조적 징후로 읽히고 있다.

실제로 관세는 국내 생산비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었으며, 결국 가계의 소비 여력 감소와 기업의 투자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었다. 또한 미국 내 대기업들조차 중국과의 공급망 단절로 인해 물류비용과 재고 리스크 증가에 시달리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생산기지를 동남아나 인도로 옮기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이는 시장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대적인 재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 불안정성을 트럼프 행정부의 단견적 정책의 결과로 지적하며, 이제는 수출 주도 성장 구조보다는 내수 기반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한 협상을 자신 있게 예측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시진핑 주석은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중국의 강경 대응 입장을 명확히 했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125%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단기적인 협상 유인을 배제한 채 장기적인 대결 구도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중국의 이 같은 전략은 단발적 보복이 아닌, 광범위하고 구조적인 전략적 저항으로 읽혀진다. 동시에 미국 내부에서도 이러한 대응이 오판이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달러화의 약세는 세계 경제 전반의 불안을 부추겼고, 미 증시도 S&P500 기준으로 7% 가까이 하락했다. 관세 유예 이후에도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매도를 멈추지 않았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도세가 지속됐다.

이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는 결과적으로 미국의 외교적 고립과 동맹 약화를 불러왔으며, 자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중 협상은 실패했고, 중국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으며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중국은 기술 자립, 글로벌 동맹 강화, 사회 통제 강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응은 체제 안정성과 경제 내구성 확보를 중심으로 한다. 결국 이 충돌은 단순한 외교적 마찰이 아니라, 두 체제 간의 전략적 충돌로 진화하고 있다.

전환

지금의 미국은 새로운 전환점에 놓여 있다. 전략적 실수들이 경제·외교·군사 전반에 걸쳐 누적되며, 강대국의 위상을 재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국제 질서의 균형은 여전히 미국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기초는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경제적 경쟁국을 넘어 체제적 도전자이며, 미국은 이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복합체를 구축해야 한다. 외교 분야에서는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전통적 동맹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

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인공지능, 우주기술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가 필요하며, 중국과의 기술 분리를 전제로 한 공급망 재편이 동반되어야 한다. 금융 전략 역시 달러 기축통화의 신뢰 회복을 위한 재정 안정화, 디지털 달러 추진, 글로벌 결제 시스템 주도권 확보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군사 분야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전략 재구성을 통해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 주요 분쟁 지역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하고, 사이버 및 우주 전력의 현대화를 통해 비대칭 전력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

이 모든 전략의 중심에는 ‘자유’, ‘개방’, ‘민주주의’라는 미국적 가치의 재정립이 있어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분열된 국민 정서를 통합하고, 교육, 언론, 과학기술 분야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회복함으로써 국가적 정체성을 재건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미국이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전략, 힘의 과시보다 전략적 절제, 경쟁의 확대보다 가치의 수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권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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